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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코딩 학습일기(Web 기초)

1) Intro

by cuziam 2022. 8. 9.

응애응애... 코린이였을 때 그 감동이란...

당신은 어쩌다가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?

난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.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 길을 택했을까 하고. 나에게는 대충 이런 사연이 있다. 나는 정보통신공학이라는 전공 특성상 C, C++언어를 조금 다루어 본 적이 있다. 처음 실습을 했을 때 나는 “Hello World”라는 메세지를 컴퓨터에 띄웠다. 참 신기했다. 정말 별 것 아니지만 내가 사람의 언어를 이용했음에도, 기계가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다.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언어를 통해서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고.

 

프로그래밍은 사람들에게 편리함 혹은 어떠한 경지에서는 감동까지 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 중 하나다. 난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을 통해 나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싶었다. 그런데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에 한해서는 이러한 꿈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. 결국 코딩으로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방법을 나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. 그러던 와중에 누구나 그렇듯 나의 진로에 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. 내 나이 27. 이제서야 멈춰 서서 대체 난 뭘 좋아할까? 난 뭘 하면 제법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? 생각을 하게 됐다.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는 다행히 잘 알 고 있었다.

 

난 건축이라는 분야를 오랫동안 좋아했다. 이러한 관심은 사실 게임에서 비롯됐다. 나는 중고등학교 때 심즈라는 게임에서 건물을 디자인하는데 미쳐 있었다. 엄마 눈을 피해, 아침 5시쯤 일어나서 싸구려 노트북으로 건물을 만들고 학교를 갔다 와서 또 몰래 만들고 그랬다. 어느 순간엔 좀 더 예쁘고, 멋있고, 다양한 건물을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건축도서를 찾아보곤 했다. 하나 둘 짓다 보니 50개 정도를 지었고 그 중에 30개 정도는 게임 커뮤니티에 올려서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. 이런 경험 탓인지 더 커서도 건축가의 꿈을 못 잊고 건축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. 건축이라는 분야가 가장 매력이었던 이유는 이 분야에 이러한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.

 

중,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만들었던 건물들

 

‘어떤 사람이 접하는 공간은, 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다.’ 즉 바꿔 말하면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삶 역시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이다.

 

근데 건축과 지금 내가 배우는 프로그래밍이 공존할 수 있는 분야인가? 생각해보았을 때 내 머리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. 근데 어느 날은 인터넷에서 개발자의 직군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. 그러던 중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라는 직군을 소개하는 글들을 여럿 읽었다. 한 마디로는 UI/UX를 디자인한다고 대부분 설명이 되어있었다. 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“이거다!”란 생각이 들었다. UI/UX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건축디자인에서 고려하는 부분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. 다만 공간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사이버공간이라는 점과 코딩이 그 공간을 디자인하는 아주 강력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건축이라는 학문과는 달랐다.

구글에 검색하면 흔히 보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로드맵

그 후 며칠동안 좀 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과 공부방법 등을 찾아보았다. 그리고 여기서 이 로드맵을 보게 되었다. 로드맵에 따르며 일단 internet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알아야 하며, 언어로는 html,css,javascript 등을 일단 배워야 한다고 한단다. 또 머리가 복잡해진다.

 

그럼 어떡하지? 또 뭐해야 돼? 어디서 배워?

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지인들에게도 물어본 결과, 대부분 입문용으로는 생활코딩을 추천했다. 이렇게 딱 할 것이 정해지고 나서 얼마전에 바로 휴학을 신청했다. 학교 수업도 상당히 중요하지만, 일단 프론트엔드 공부라는 목표가 확실히 생겼는데, 이것에 흠뻑 안 빠져보는게 미련한 생각이라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. 모르는 것 이것저것 해보고 이 분야에 몰입하는 것. 이러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.

 

그럼 또 질문이 하나 더 생긴다. 생판 모르는 걸 어떻게 몰입해?

몰입을 어떻게 할 것인가. 이쯤 되니 거의 철학적인 질문에 이르렀다. 이 부분은 게임 커뮤니티를했던 때의 경험에 의존했다. 일단 처음엔 뭐든지 닥치는 대로 하고,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사람들에게 정리해서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다. 그럼 몰입이 될 것 같았다. 그래서 바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.

 

지금까지 말이 참 길었다. 내가 왜 생활코딩을 듣는지, 그리고 왜 생활코딩 학습일기라는 글을 쓰는지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말한 것 같다. 결론은 그 놈의 소위 ‘꿈’을 위해서다.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도 내가 만든 디자인과 서비스로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.

 

당신은 무슨 꿈과 야망을 가지고 이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를 택했는지 모르겠지만, 결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 그 꿈이 악한 것이 아니라면 나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꿈을 욕할 자격이 없다. 당신 꿈을 꾸고 실천하는데 뭐라할 것이 있을까? 뻔한 말이지만 당신은 당신이다. 당신이나 나나 그런 마음가짐을 갖기 바라는 마음으로 내 필명을 cuziam (cuz는 because의 속어)으로 정했다. 나는 당신의 꿈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. 내가 앞으로 쓴 글들이 당신에게 유익하기를 그리고 마음 속에 닿기를 빈다. 그럼 우리 한번 꿈의 바다로 풍덩 빠져보자. 꼬우꼬우.

 

*생활코딩 학습일기 카테고리의 글들은 모두 2021년, 제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입니다.

*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일부 내용은 수정하였습니다.